<사진설명: 압델마지드 함자 리비아 전력청장(사진 오른쪽 끝)이 한국 건설사 미수금 지급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압델마지드 함자 리비아 전력청장은 한국 건설사의 공사미수금과 내전 발생에 따른 지연 보상금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겠다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압델마지드 리비아 전력청장은 4일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비아 내전 발생으로 철수한 국내 기업의 손실 등과 관련해 "공사 중단 손실 보전 방안에 대해 지난번 한국 방문에서 회의했다"며 "보전 방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고 계약서를 다시 작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우바리발전소 공사를 중단하고 떠났던 터키 엔카사도 협의를 거쳐 현장에 복귀했다며 한국 회사들과도 조속히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했다.

압델마지드 청장은 "올해 초 엔카사와 손실에 대해 합의했다"며 "손실보전금액이 천만 유로에 상응한다. 현재 손실금 일부가 지급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가 리비아 내전 발발 이전까지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모두 47개에, 금액으로는 미화 100억달러(한화 11조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티그 리비아 부총리는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하는, 혹은 이를 상회하는 원유 생산이 재개됐다"며 "이는 정부가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비아는 한국 기업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는다면 전력난이나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적극적인 의지로 (리비아 현장 복귀에) 힘을 실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이티그 리비아 부총리가 이끄는 고위사절단은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주최한 '2017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46개국, 86개 발주기관의 고위급 인사 147명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6개 다자개발기구, 국내 250여 기업에서 1천500명 이상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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