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투자은행(IB) 업무가 가능해지면서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완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1분기 말 1조8천861억원에서 2분기 말 3조843억원으로 증가했다.

메리츠캐피탈과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4천502억원의 자본이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7천480억원이 추가됐다.

이로써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IB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대형 IB로 인가를 받으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신용공여(대출)와 헤지펀드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메리츠증금증권은 대형 IB에 허용되는 기업신용공여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종합금융업 라이선스를 통해 수행했던 대출 업무를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업 라이선스 만기는 2020년 4월이다.

실제 이 증권사의 올해 상반기 기업금융 수익은 2천393억원으로, 동사 순영업수익의 61.1%를 차지했다.

대출 업무가 연장되면 메리츠의 주력 사업인 부동산 금융 관련 딜도 지속할 수 있다.

신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자본 증대를 통해 종금 라이선스 만료 이후 불확실성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자본 증대에 따른 주당순자산(BPS)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기존 5천원에서 5천500원으로 10%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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