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즈네츠 곡선은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역(逆)유(U)자형 곡선이다.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20세기 50년대에 내놓은 가설이다.

쿠즈네츠는 산업화 과정에 있는 국가의 불평등 정도는 처음에 증가하다가 산업화가 일정 수준을 지나면 다시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불평등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농촌 지역의 노동자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도시와 농촌의 소득 격차가 벌어진다.

이후 노동자의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상승하고, 농촌에 남은 노동자들도 노동력의 희소성 덕분에 임금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완화한다는 주장이다.

쿠즈네츠는 이 연구로 1971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쿠즈네츠 이론은 시간이 흐름 지금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스 피케티는 "쿠즈네츠는 1913년부터 1948년까지 미국의 소득 격차가 줄어든 것이 대체로 우연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쿠즈네츠가 사례로 제시한 기간에 불평등이 감소한 것은 산업화의 진전이 아니라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에 따른 결과라는 주장이다.

뉴욕 시립대 브랑코 밀라노비치 교수는 최근 선진국에서는 세계화의 결과로 불평등이 다시 악화했다며 쿠즈네츠 곡선이 한번 순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이 다시 상승하는 '파동' 형태를 띈다고 주장했다.(국제경제부 한종화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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