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북핵 리스크로 코스피가 2,320선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하락장이 이어졌지만, 국내 헤지펀드 3개 중 한 곳은 플러스(+)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종가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 629개 중 9월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곳은 257개다. 수익률이 제자리(0%) 인 경우도 포함됐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액티브메자닌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다. 이 펀드는 이달 4.06%의 수익을 올렸다.

이 펀드는 변동성이 다소 큰 편으로, 지난 4일 마이너스(-) 1.65%의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월간으로는 가장 수익률이 좋았다. 올해 수익률은 -20.27%, 누적수익률은 2.33%다.

플랫폼파트너스 운용은 정재훈 대표가 지난 2015년 12월 설립한 신생 운용사로, 플랫폼파트너스가 내놓은 액티브매자닌 펀드들은 조기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의 '메자닌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6호A' 가 이달 2.89%의 수익률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씨스퀘어운용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펀드로, 올해 수익률은 8.23%, 누적 수익률 12.59%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코스피 상승 등에 힘입어 두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던 '에쿼티 롱온리' 혹은 '롱숏' 전략의 펀드들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종류C-S '의 연간 수익률 15.15%지만, 이달 들어 마이너스(-) 0.79%를 기록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의' 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종류C-S'도 연간 수익률은 25.91%에 달했지만, 이달 수익률은 -2.13%로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지난 7월 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440선까지 올랐으나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주춤하더니 다시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나섰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며 코스피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3포인트(0.13%) 떨어진 2,326.6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북한 리스크로 1% 이상 떨어진 데 이어 나흘 연속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4포인트(0.33%) 떨어진 648.75로 마감했다.

전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장대비 0.2bp 내린 연 1.780%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북핵리스크로 3.5bp 급등, 1.782%까지 올랐던데서 소폭 되돌려졌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 매니저는 "북핵리스크가 크게 부각됐지만, 과거 학습효과 등으로 예상보다 충격은 덜한 편"이라며 "북핵리스크도 문제지만, 섹터별로도 최근 바이오와 전기차 외에는 별로 오르지 않고 있어 수익내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귀띔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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