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롯데렌탈의 자회사로 신용등급 'A'인 롯데오토리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당초 목표금액의 4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전일 실시된 롯데오토리스 회사채(3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는 1천300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300억원 예정이었던 회사채를 5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할 가능성도 커졌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13일이다.

그간 은행대출과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해 온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5월 사모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에는 처음으로 공모채시장을 찾았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롯데오토리스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을 뿐 아니라 A급 크레디트물에 대한 기관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공모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A급 회사채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금리 매력이 커졌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수요예측에서 흥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3년부터 작년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렌탈의 영업네트워크와 차량정비인력, 구매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유지정비, 리스 등 틈새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동차 금융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을 견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오토리스뿐 아니라 앞서 지난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A급 기업들도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수요예측 참여로 일제히 '오버부킹'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SK건설(A-)의 800억원 모집에 4배 가까운 3천200억원의 주문이 몰렸고, 세아제강(A)의 500억원 모집에 2천400억원, ㈜한화(A)의 1천억원 모집에 2천250억원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금리 절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더욱이 롯데오토리스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희망금리밴드 하단으로 제시한 마이너스(-) 30bp를 하회하는 -75bp 수준에서 목표 금액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

롯데오토리스의 발행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발행금리는 2.845% 수준에서 잠정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 3년 만기 기준 'A'등급 금융채II(금융기관채)의 등급민평 수익률 평균은 3.5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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