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증권사들의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지만, 파생관련 자기매매 손실이 발생한 데다 판매관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53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9천44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5억원(2.9%) 감소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로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2조2천1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천274억원(17.4%)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익이 1천7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4% 늘었고,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도 1천304억원으로 14.8% 증가했다.

반면, 파생관련 자기매매이익이 급감하며 자기매매이익은 감소했다.

파생 관련 자기매매이익은 마이너스(-) 8천8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8천111억원(194.6%) 줄었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 줄고, 파생상품 거래, 평가이익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주식과 채권 관련이익은 각각 2천470억원, 1조17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959억원(383.4%), 2천337억원(29.8%)씩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증가했다. 2분기 증권사들의 판관비는 2조12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천330억원(7.1%)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00조3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조5천억원(5.4%) 증가했다. 증권보유액이 7조1천억원, 대출채권이 4조5천억원씩 증가했다.

부채 총액은 349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9천억원(5.4%) 늘었고, 이 기간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0조9천억원으로 2조7천억원(5.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활황 등으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중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과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채권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잠재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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