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이 다음 주께 확정될 전망이다.

7일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차기 이사장 후보군에 대한 서류 심사와 면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추천위가 다음 주 내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면 2주 후인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이사장이 확정된다.

차기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추천위는 사외이사 5명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대표 각 1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4일 마감된 거래소 차기 이사장 공모에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이철환 전 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위원장 등이 지원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과 유흥렬 전 위원장도 '낙하산 인사' 감시 차원에서 지원했다.

이번 공모에 거래소 내부 출신이 여럿 지원한 데 따라 내부 출신 이사장이 또다시 탄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래소는 1956년 출범 후 27명의 이사장이 재임했다. 이 중 내부 출신은 단 1명이다. 금융투자업계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인물도 5명에 불과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 출신이 18명, 정치권이나 군 출신도 3명 있었다.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 유력 후보로 꼽혀 온 김광수 전 원장의 이사장 내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지만, 거래소에 지주회사 전환이나 주가지수 변경 같은 다양한 현안이 쌓여 있어 내부 출신이 이사장에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김재준 위원장은 거래소 조직을 두루 경험한 데 따라 실무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홍식 전 위원장과 이철환 전 위원장 역시 업무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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