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올해 8월 한국계 외화채권(KP물) 발행이 전월 대비 큰 폭 감소했다.

7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등급 KP물 발행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3천547억 원)로 전월 대비 61% 감소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5일 룰'로 인해 KP물 발행이 휴지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135일 룰이란 SEC가 채권 발행 기업에 적용하는 규칙으로, 미국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할 때에는 재무제표가 작성된 시점에서 135일 이내에 납입을 비롯한 모든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재무제표를 활용하기 위해선 8월 중순 이전에 채권 발행을 완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다수 발행사가 2분기 말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8월 말 이후 딜을 진행하는 전략으로 돌아섰다.

8월 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계 외화채권 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36% 감소한 179억 달러로, KP물이 차지하는 비중(7.0%)로 중국(34.6%)과 인도네시아(14.8%), 싱가포르(14.0%), 인도(12.9%)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 북한 리스크로 한국계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는 다소 부진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대비 금리 스프레드도 확대됐다.

주요 한국물 동향을 살펴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9일 5년과 10년물 글로벌본드를 총 9억 달러, 롯데쇼핑 홍콩법인은 같은 달 30일 3년 만기 유로본드 3억 달러어치를 각각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의 5년물 글로벌본드에는 141개 기관에서 16억 달러의 주문이 들어왔고, 10년물에는 77개 기관에서 10억 달러의 주문이 접수됐다.

롯데쇼핑 홍콩법인의 유로본드에는 88개 기관에서 17억 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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