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역세권 임대주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공건물 리모델링으로 올해 1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주거복지를 위해 신혼부부 희망타운을 건립하고 장기 저리 융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미 장관(사진)은 10일 서울 LH 강서권 주거복지센터에서 열린 주거복지 토크 콘서트에서 "이 정부 들어서 매년 17만호의 공적 임대주택을 짓기로 하는데 도심에서 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기 때문에 노후된 집을 다시 사서 리모델링해 그것을 임대를 주는 방식을 도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역세권 임대주택 프로그램을 시사했다. 역 주변에 있는 건물들을 정부가 매입해 임대주택을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동사무소 등 오래된 공공건물을 정부가 리모델링하고 그 위에 임대주택을 만들어서 공급하는 프로그램으로 약 1만호 정도 구상 중이다.

스타트업 청년층을 위한 주거 복지 언급도 있었다. 청년들에게 단순히 집을 지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주거단지 주위에 공동으로 창업 연구, 논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김 장관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도 차고에서 사업을 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산이 많이 없는 신혼부부를 위한 지원책도 소개됐다. 교통 여건과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에 우선 신혼희망타운을 공급할 방침이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5년 동안 신혼부부에 20만호를 공급하고 위례신도시,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같이 여러분이 다 매력을 느낄 만한 장소에 신혼부부 위한 보금자리를 공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신혼부부들의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자금대출에 대해서는 "신혼부부 전용의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하겠다"며 "결혼 축의금 정도만 있으면 전세보증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이런 상품을 꼭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상품은 이달 말 주거복지로드맵을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민간 임대차 시장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할 때 이에 대한 자세한 정책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누가 어떤 집에 어떤 조건으로 사는지에 대한 통계 자체가 없는 나라다"며 "전세시장 안정과 월세 시장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전 국민의 40%, 수도권의 50% 국민이 살고 있으니 이걸 위해서라도 이 시장이 투명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역설했다.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 취지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공감을 표했다. 다만, 거주 실태와 제도 정비를 병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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