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이 운용자산 증가 등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00% 이상 증가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순이익은 1천8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96억원(116.5%) 증가했다.

부문별로 수수료 수익이 5천12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31억원(9.2%) 증가했다. 주가지수 상승 및 펀드 수탁고 증가 등으로 운용자산이 늘어난 덕분이다.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7억원(57.8%) 늘었다.

판관비는 3천67억원으로 임직원 수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62억원(2.1%)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185개 자산운용사 중 122개사가 흑자를 냈으며, 6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회사 수는 전분기보다 12개사 줄었다.

단,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10개사 중 51개사(46.4%)가 적자였다.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ROE는 14.5%로, 전분기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41조원으로 지난 3분기 말 대비 14조원(1.5%)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49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7조원(1.4%) 늘었다. 공모펀드는 전분기보다 4조원 적은 223조원이었지만, 이 기간 사모펀드는 11조원(4.2%) 늘어난 271조원을 기록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47조원으로, 기관 투자자 일임이 늘어나며 전분기보다 7조원(1.6%)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증가세고, 적자회사도 감소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를 중심으로 신규 진입이 늘고, 경쟁이 촉진되면서 적자 회사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수익현황과 특정자산으로의 자금쏠림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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