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증시가 위안화의 약세 속에 오름세를 보였다.

11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2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00포인트(0.51%) 오른 3,382.25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52포인트(0.53%) 상승한 1,986.39에 거래됐다.

양 지수는 위안화의 강세 흐름이 중단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역내 위안화는 달러당 6.51위안 아래로 떨어졌고, 역외 위안화도 달러당 6.53위안대까지 하락했다.

통상 위안화의 강세는 위안화 표시 자산의 가치를 높여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 유입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외국인 비중이 미미한 중국 증시에서는 위안화의 가파른 상승세는 되레 역내 수출업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일단 위안화 강세 흐름이 차단됨에 따라 수출 관련주는 한시름 놓게 됐다.

또 중국 경제 지표가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나오는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지난 9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올라 시장 예상치인 1.6% 증가를 웃돌았다. 8월 수치는 7월의 1.4% 증가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예상치(5.7%↑)와 전월치(5.5%↑)를 크게 웃돌았다.

교통은행의 류 쉐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지표는 역내 수요가 탄탄하며, 경제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을 중단해 400억 위안(약 6조9천억 원)을 순회수해 유동성 흡수 기조를 보였다.

인민은행은 지난주에만 3천300억 위안을 순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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