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애플이 오는 12일(미국시간) 애플의 신사옥 애플파크에서 공개할 스마트폰 '아이폰X' 공개에 관심이 쏠린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공개하는 것으로 애플이 다른 때보다 훨씬 공을 들여 혁신을 담아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이폰X 출시를 기다리는 기존 아이폰 유저들의 교체수요도 몰릴 것으로 보이면서 올해 4분기에 애플이 다시 삼성을 앞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공개할 스마트폰은 '아이폰X'와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가 지난해 나온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아이폰X에 새로운 디자인에 다양한 기능이 실릴 예정이다.

'X'는 로마숫자 표기법에 따라 '10'이란 의미를 지닌다.

아이폰X는 먼저 5.8인치 고해상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8이나 LG전자 V30과 마찬가지로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아이폰X는 또 생체인증 방식의 '안면인식(Face ID)' 기능이 탑재된다. 3D(3차원) 안면인식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기존의 '터치 ID' 방식의 지문인증은 사라진다.

3D 안면인식 기능으로 사용자의 표정이나 목소리를 인지해 이모지(그림문자)를 만들어내는 애니모지(animoji) 메시지 기능이나 디스플레이에 얼굴이 비친 상태에서는 화면이 저절로 꺼지지 않게 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도입된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에다 후면 듀얼카메라, 무선 충전 기능도 가능하다.

가격은 1천달러(한화 약 112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용량은 64GB에서 시작해, 128GB, 256GB 두 가지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갤노트8 64GB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109만4천500원으로 책정됐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매체인 '9to5Mac'에 따르면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는 오는 15일 선주문을 시작하고 일주일 뒤인 22일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이폰X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0월 말께나 공식 출시가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애플이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스마트폰 판매 1위를 달성했다면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혁신, 그리고 기존 아이폰 유저들의 견조한 교체 수요 덕분에 올해 4분기에 애플이 삼성과의 격차를 더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애플워치의 새로운 모델인 애플워치 3와 4K 해상도의 HDR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새로운 애플TV도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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