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시장구조 자체의 불균형이 누적돼 공정한 경쟁이 태생적으로 힘든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민주화 관련 단체와 간담회에서 "더불어 발전하는 경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바로잡아 나가야 할 것이 바로 이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라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미스터피자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우리 경제에 만연한 '갑을관계' 문제의 해소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갑을관계 유형 중 하도급, 가맹, 유통, 대리점 4가지 분야에 있어 불공정 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참석한 단체들에게 "경제사회적 약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정하게 대변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주시길 당부한다. 단체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다른 시민의 목소리도 듣고 수용·발전해 나가는 열린 시민단체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정위에 대해 격려할 부분은 격려해 주고, 질책할 부분은 질책하면서 공정위가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제민주화 관련 단체 대표들도 정책 추진 과정에서 경제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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