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대한건설협회가 올해 7월 국내 건설수주액이 9조7천9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33.6% 감소했다.

민간부문이 수주를 이끌었다. 지난 7월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1천539억원을 나타냈다. 민간은 전년보다 29.8% 줄었고 공공부문은 42.1% 급감했다. 공사종류별로는 토목이 2조원에 못 미쳤고 건축이 7조8천억원대를 기록했다.







임성율 대한건설협회 조사통계팀장은 "건설경기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나오기 전부터 이미 둔화세가 시작돼 공공 민간 부분 모두 실적이 하방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공공 발주에 의존도가 높은 지방, 중소건설업계는 극심한 수주난에 어려움이 가중돼 체감 정도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건축허가면적과 건축착공면적 등과 같은 선행지표도 하향추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동기대비 23.3%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전년동월대비 20.6% 축소했다. 7월 건설업 취업자는 1천976천명으로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임 팀장은 "건설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추세에 올해보다 20%나 대폭 축소한 내년도 정부의 SOC 인프라 예산편성안이 발표되자 건설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느끼는 체감수준은 공황수준이다"며 "국회는 정부의 SOC 축소예산안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해 확대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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