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130원대로 다시 올랐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40원 오른 1,131.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북한이 지난 9일 정권 수립일에 추가 도발을 하지 않자 1,129.00원에 출발한 달러화는 1,126.30원에서 저점을 찍었다.

이후 대북 제재와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표결이 임박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경계로 1,130원대로 반등했다. 다만, 제재 수위가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1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북 제재안이 표결이 될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장초반에는 1,12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가 유엔 안보리 결의와 관련해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올랐다"며 "그동안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인 부분이 되돌림 장세를 보일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에 낮은 레벨에서 시작해서 1,129원선부터 오퍼가 있어서 롱스톱이 이뤄지면서 포지션이 가벼워졌다"며 "이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올랐는데 숏포지션을 가더라도 짧게 가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1.50원 오른 1,129.00원에 개장했다.

북한 정권수립기념일에 대한 경계에도 북한은 주말동안 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달러화 상승폭이 역외NDF환율 상승폭에 비해 줄었다.

하지만 북한 리스크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다는 판단에 달러 매수가 다시 따라붙었다.

달러화는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 대북 제재 차원에서 원유 금수 조치를 표결에 부치면서 1,130원대로 상승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석유수출을 연간 200만배럴로 제한하는 것을 최종 결의안에 담았다.

이날 달러화는 1,126.30원에 저점을, 1,132.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7억2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66% 오른 2,359.0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자에서 1천36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37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4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3.9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1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4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88원, 고점은 173.6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5억7천8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