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유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허리케인 '어마'에 따른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 가격은 플로리다를 지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위험 자산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달러화는 주말에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우려했던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은 데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을 따라 올랐다.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논의 기대에 상승했다.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은 애초 5등급으로 시작해 대서양 부근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다행히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약화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날 '어마'가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텍사스 지역을 휩쓸었던 허리케인 '하비'와 함께 '어마'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허리케인 '하비'로 올해 3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포인트와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도 3분기 성장 전망치를 2.5%로 0.5%포인트 낮췄지만 4분기 GDP가 허리케인 피해 재건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경제적인 피해는 보험금과 정부 지원금이 얼마나 빨리 피해 지역으로 흘러가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지난주에 최근 두 개의 허리케인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허리케인 피해에 따른 재건축 노력은 장기적으로 경제 활동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이 시장 예상과 달리 정권수립일에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도 완화됐다.

안보리는 이날 현지시각 오후 6시(한국시각 12일 오전 7시)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한다.

미국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생명줄로 꼽히는 원유공급 차단을 비롯해 초강경 제재를 추진했지만, 중국·러시아와의 조율 과정에서 상당폭 수위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더라도 제재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허리케인 '어마'에 따른 우려가 완화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58포인트(1.19%) 상승한 22,057.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68포인트(1.08%) 높은 2,488.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07포인트(1.13%) 오른 6,432.2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7월 26일 기록한 장 마감가 기준 직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으며 지난 4월 24일 이후 가장 큰 일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데다 북한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미국 증시는 지난주 '어마'의 타격 우려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어마'의 위력은 이날 열대폭풍으로 약화했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최소 600만 가구와 기업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지만, 피해는 애초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다.

북한이 시장 예상과 달리 정권수립일에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둘러싼 긴장도 완화했지만, 북한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표결에 부칠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 결과에 따라 북한발 불확실성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총 대장 주인 애플의 주가는 다음날 신제품 공개 행사를 앞두고 1.8% 올랐다.

재보험주는 허리케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다.

에버레스트 리그룹과 XL그룹의 주가는 각각 4.3%와 5.0% 급등했다.

항공주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주가도 각각 2.9%와 5.2% 올랐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어마'에 따른 영향에도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는 지난 주말 '어마' 영향권에 접어들 것을 우려해 영업을 중단했으며 최소한 다음 날까지 영업을 재개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투자은행(IB)의 투자의견 하향에 0.5%가량 하락했다.

도이체방크는 스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7%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술주가 1.5% 올랐고, 소재와 에너지도 각각 1% 넘게 상승하는 등 전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허리케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안도 랠리'가 나타났지만, 북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수는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1.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47% 내린 10.73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미국 국채 가격은 플로리다를 지나고 있는 허리케인 '어마'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위험 자산 선호가 강해져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8bp 오른 2.125%에서 거래됐다. 30년물과 함께 지난 7월 25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오름폭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8bp 상승한 1.318%에서 움직였다. 지난 4월 24일 이후 최대 일 중 상승 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6.2bp 높은 2.739%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져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시작하자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말 국채가는 플로리다로 접근 중인 허리케인 '어마'와 주말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 저물가 전망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애초 우려했던 수준보다 '어마' 피해가 크지 않았다며 또 지난 9일 정권수립일을 맞이한 북한도 미사일을 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엔이 이날 오후(한국시각으로는 12일 오전 7시) 대북 유류 제공량을 기존대비 30% 차단하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은 주목받았다.

US뱅크 웰쓰 매니지먼트의 댄 헥맨 선임 전략가는 북 미사일 발사가 없었고, 분석가들이 허리케인 피해 추정치를 낮췄다는 사실이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를 높였다며 이 점이 국채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CIBC 월드 마켓츠의 톰 투씨 매니징 디렉터는 "시장이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략가들은 또 예상보다 높은 중국 물가가 아시아장에서 발표된 것도 간밤 채권 매도를 키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8월 CPI는 전월 치(1.4%↑)와 예상 치(1.6%↑)를 모두 웃돌았다.

마켓필드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울 전략가는 "이와 같은 지표는 올해 중국이 세계 물가 부진에도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강한 '리플레이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우리의 기존 전망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지난주에는 한때 27%까지 떨어졌다.

한편 오스트리아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처음으로 100년 만기 국채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에 아일랜드와 벨기에가 100년 만기 채권을 사모로 발행하기도 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국채 입찰 수요 미미와 뉴욕증시 상승세 속에 오전보다 소폭 더 떨어졌다.

미국 재무부는 240억 달러어치의 3년 만기 국채를 연 1.433%에 발행했다. 입찰 전에는 1.42%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70배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6.2%로 지난 여섯 번의 평균 55.7%보다 낮았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10.4%를 나타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론 콜리는 "2016년 12월 이후로 채권 딜러들이 가장 많은 물량을 가져갈 정도로 입찰은 수요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요점은 우리가 금리라는 고무 밴드를 아래쪽으로 너무 늘려서 매우 매력 없는 수익률을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문제없이 분기를 잘 넘어간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말에 금리를 다시 올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찰 직후 2.12%였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13%로 더 올랐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 예정된 국채 입찰과 발표되는 14일의 8월 소비자물가(CPI), 15일의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을 주목했다.

도이체방크의 스튜어트 스팍스 전략가는 "이번 주 물가 지표는 보통 때보다 훨씬 중요하다"며 "물가 지표는 연준의 기본 설명에 대한 타당성을 더 확보해주던가 아니면 연준의 불안을 더 조장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현재 저물가는 일시적이며 2% 목표로 오를 것이라고 반복하고 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세계 전략가는 "이번 주 CPI와 생산자물가는 상대적으로 꾸준한 데다 9월 산업생산은 탄탄한 수치를 보여주지만,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허리케인 여파로 다시 급증할 것이다"라며 "사실 9월에 나올 많은 지표를 해석하기가 어려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켈리는 "하지만 경제는 꾸준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정치적인 합의가 발생한다면 2018년 성장세가 약하기보다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US뱅크의 헥맨은 "우리가 물가에 관해서 어떤 변화를 볼 때까지 (국채) 시장은 계속 좁은 폭에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TS 롬바르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경제학자는 "연준이 수익률 곡선을 평탄화하거나 뒤집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방법이 없다"며 "이는 연준이 자산 축소 시기를 12월에서 9월로 앞당겼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블리츠는 "연준이 이렇게 하면 10년물 국채수익률의 상승 덕분에 FF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WSJ이 집계한 8월 CPI는 전월 0.1% 상승에서 높아진 0.4% 상승으로 예상됐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0.6% 증가에서 낮아진 0.1% 증가로 조사됐다.

일부에서는 허리케인 여파가 미 성장률을 일단 낮출 것이기 때문에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는 전망도 관심을 받았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허그 영 아시아 헤드는 허리케인 영향이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의 구실이 될 것이다"며 "이는 당연한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12일 10년물 200억 달러어치, 13일 30년물 120억 달러어치를 입찰한다.

◇ 외환시장

달러화는 주말에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우려했던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은 데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을 따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48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7.77엔보다 1.71엔(1.56%)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95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028달러보다 0.0078달러(0.65%)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8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29.65엔보다 1.20엔(0.91%)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65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008달러보다 0.00352달러(0.26%) 약해졌다.

달러화는 주말에 정권수립일을 맞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데 따른 지정학적 위험 감소와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올랐다.

허리케인 '어마'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으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오른 것도 달러화 상승의 뒷심이 됐다.

전주말 달러화는 주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과 미 국채금리 하락으로 내렸다.

다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온스당 1.2% 내렸다.

외환 전략가들은 하지만 북핵 관련 우려는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며 유엔이 이날 오후(한국시각으로는 12일 오전 7시) 대북 유류 제공량을 기존대비 30% 차단하는 신규 대북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방문한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 의원은 이날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외교담당 부위원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최후 목표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씽크 마켓츠의 내임 아슬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달러 지수는 어마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평가에 2년 사이 최저치에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1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달러 지수는 지난주의 2015년 5월 이후 최저치에서 반등해 한때 전장대비 0.4% 올랐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인 브누아 꾀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률 개선이 유로화 강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며 다만 계속되는 환율 충격은 물가 상승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지난주 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오는 10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내년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여파로 달러화에 상승한 바 있다. 드라기 총재의 이 발언은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언급 의사로 시장에서 해석됐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 상승세 지속 속에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더 높였다.

전략가들은 이번 주 발표되는 14일의 8월 소비자물가(CPI)와 15일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을 주목했다.

아슬람은 "미 물가 지표는 달러와 관련해서 이번 주 주제가 될 것이다"라며 "예상보다 좋은 숫자가 나오면 달러 강세론자들을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WSJ이 집계한 8월 CPI는 전월 0.1% 상승에서 높아진 0.4% 상승으로 예상됐다.

8월 소매판매 예측치는 전월 0.6% 증가에서 낮아진 0.1% 증가로 조사됐다.

다만 허리케인 여파가 미 성장률을 일단 낮출 것이기 때문에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는 전망도 관심을 받았다.

애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의 허그 영 아시아 헤드는 허리케인 영향이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의 구실이 될 것이다"며 "이는 당연한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스케하나의 스테이시 길버트 파생전략 헤드는 달러화는 심각한 하락 압력에 있다며 지정학적 위험과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발언이 계속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지난주에는 한때 27%까지 떨어졌다.

◇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논의 기대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9센트(1.2%) 상승한 48.0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미국 플로리다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어마'의 타격을 가늠하는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연장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여 강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어마'에 앞서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 지역의 정제 활동을 둔화시켜 이번 '어마' 또한 원유시장에 악영항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어마'가 플로리다 지역을 지나면서 위력이 약화한 모습을 보인 데다 피해 상황도 당초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분석 속에 전반적인 금융시장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어마'가 원유 시장 수요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하비'보다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필요할 경우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미국 공급 차질 문제를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지난 6일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말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의 멕시코만을 지나가면서 원유 생산 및 정제 시설이 폐쇄된 이후 일부는 현재 운영을 재개했다.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OPEC은 지속해서 원유 시장에 필요한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고 최근에 나타났거나 앞으로 나타날 공급 중단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가는 또 주요 산유국들이 내년 1분기까지로 예정된 감산 합의를 연장할지를 주목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베네수엘라와 카자흐 대표들과 함께 세계 원유 공급 감축을 내년 3월 이후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나라들은 적절한 시기에 시장 수급 재균형을 위한 노력을 연장하는 것이 고려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팔리 에너지장관은 감산을 내년 1분기 이후로 연장하는 안을 포함해 모든 선택권을 열어 놓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팔리 에너지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또한 OPEC의 감산 연장이 가치 있는 노력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원유 시장 기초체력이 개선된 데에 대해 만족했으며 이는 OPEC 회원국과 일부 비회원국의 노력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하루 산유량을 180만 배럴 줄이는 감산안을 내년 3월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감산을 최소 3개월 추가 연장하는 안이 현재 고려되고 있으며 이들은 올해 11월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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