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사 간 비대면채널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이 방송인 윤종신을 기용한 후 하루 비대면계좌 개설 고객 수가 10배가량 증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광고모델로 방송인 윤종신을 기용했다.

이비즈(e-biz) 팀에서 추진한 것으로, 윤종신과 방송인 조정치를 내세워 '아재 개그'를 소재로 한 비대면계좌 개설 광고 등 6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또 통화연결음 등에 사용되는 윤종신 목소리를 녹음한 음성 광고도 만들었다.

윤종신을 내세운 광고를 한 후 하이투자증권의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수는 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1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수수료 7년 무료와 현금 5만원 지급 혜택 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과거 비대면계좌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지 않았지만, 최근 윤종신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비대면 계좌 고객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윤종신이 아닌 다른 광고모델을 기용하려 했지만, 윤종신 광고 후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수가 크게 증가해 굉장히 흡족스러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하이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최근 증권가에서 비대면 계좌 고객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쓰는 스타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유진투자증권도 개그맨 신동엽을 모델로 기용, 애플 창업자 스티브잡스를 패러디한 광고를 제작하며 모바일 계좌 '쏙쏙'을 홍보하고 있다.

그 외 삼성증권도 배우 김소현을 모델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배우 김원해를 모델로 쓰고 있다.

NH투자증권도 다음달 추석연휴 전후로 유명 가수를 내세운 광고를 준비 중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광고지만,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 수를 늘리는 데도 전반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계좌 개설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것은 지금 당장 이익이 된다기보다 잠재 고객으로서 향후 거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타마케팅이나 무료 수수료 이벤트 등을 하면 특히 작은 수수료에도 민감한 대학생 고객 등이 많이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산업증권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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