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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큰손' ILS 익스포져는…"美허리케인 영향 제한적"
    홍경표 기자  |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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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2  0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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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미국 허리케인 피해로 우려가 커진 해외 보험연계증권(ILS) 펀드에 국내 연기금 가운데 우정사업본부와 행정공제회가 총 1천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연기금은 소폭의 월 단위 펀드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피해 지역이 국지적이고, 펀드 자체도 분산 투자돼 허리케인이 ILS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ILS 펀드에 약 500억 원, 행정공제회는 450억 원가량을 출자했다.

    ILS는 대체투자의 일종으로 보험을 채권 등 유가증권으로 구조화한 중위험·중수익 투자 상품이다. ILS는 경제 변수와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어 기관투자자들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선호하는 상품이다.

    ILS를 통해 보험회사는 보험 리스크를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보험료 수익도 ILS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구조로, 투자자가 일종의 재보험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ILS 투자자는 보험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와 운용이익을 얻게 되지만, 재난이 발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재난은 드물게 일어나지만, 이번에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가 미국을 강타하면서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미국의 재난위험 평가업체인 RMS는 허리케인 하비로 미국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가 700억∼900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보험으로 처리되는 비용은 250억∼350억 달러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다른 재난 평가업체 AIR 월드와이드는 허리케인 어마로 미국에서만 보험 보장 피해액이 150억∼500억 달러에 이르고, 카리브 해 연안의 피해액은 최대 650억 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해외 ILS 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도 보험금 지급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 연기금들은 재난이 2008년 금융위기처럼 전 세계적으로 한꺼번에 일어나지 않는 이상, 상품 구조적으로 손실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하비는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어마는 미국 플로리다 지역에 타격을 줬지만 미국에 국한됐고 그나마 미국 동북부 지역에는 피해가 크지 않다.

    ILS 펀드는 국지적 피해로는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꾸준하게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일례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ILS 월 손실은 -3% 수준에 그쳤다. 오히려 재해 발생 이후 재보험료가 상승하면서 ILS 발행량이 증가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손실이 나도 그 폭이 제한적이며, 월 단위로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허리케인은 펀드에서 예측 가능한 범주에 들어가며 보험료가 올라 펀드수익률이 더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ILS 펀드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 투자했고,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현재까지는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펀드 안에도 4개로 상품이 나뉘어 영향이 제한적이며, 손실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p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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