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엔씨소프트가 최근 거침없는 주가 상승으로 게임업종 대장주인 넷마블게임즈와 시가총액 격차를 3조원 이내로 줄이고 있다.

눈에 띄는 이용자 이탈 없이 안정적인 일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흥행 파워가 엔씨소프트의 주가 오름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엔씨소프트의 시총은 9조9천493억원이다. 지난 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기세는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지난달 30일부터 7거래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지난 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46만4천원)를 경신했다.

게임 대장주인 넷마블과의 시총 격차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 넷마블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직후 두 회사의 시총 격차는 약 6조원이었지만 어느새 2조8천억원으로 차이를 줄였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식지 않는 흥행 열기가 주가 호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출시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용자 이탈 현상이 발생한다. 게임사들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병행하는 것도 이용자 이탈 속도를 늦추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리니지M은 지난 6월 론칭 후 약 3개월이 흘렀지만 우려할 만한 이용자 감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리니지M의 현재 평균 일매출은 60억~70억원 수준이다. 출시 초기보다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다른 모바일 게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규모다.

특히 아직 탑재되지 않은 개인 간 거래 시스템, 공성전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경우 매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이용자 중 리니지 원작에 익숙한 30~40대 비중이 89.7%에 달해 신규 게임으로의 이동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는 지난 20년간 축적한 운영 능력을 통해 이탈률 최소화와 매출 극대화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wchoi@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