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오는 10월 4일 추석 앞뒤로 하루씩, 총 3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역대 최장 10일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에 고궁과 미술관, 휴양림 등이 무료개방되고, 골프장 이용료도 할인된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확정 발표하고 '쉼표(재충전)와 느낌표(활력)'가 어우러지는 명절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정부는 성수품 수급과 물가 안정에 중점을 뒀다.

배추ㆍ무ㆍ사과ㆍ배ㆍ밤ㆍ대추ㆍ명태ㆍ오징어ㆍ고등어ㆍ조기ㆍ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ㆍ달걀 등 14개 중점관리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배추와 달걀, 오징어 등 가격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와 농협 비축분 출하를 확대하고, 소비지 직공급으로 조기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배추는 시가 대비 50%(3천500원), 오징어는 33% 할인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문화·체험시설은 무료개방되거나 최대 50% 이용료가 할인된다. 4대 고궁 및 종묘, 조선 왕릉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면제되고, 국립공원 야영장 시설 이용료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도 할인된다. 정부는 개별 골프장과 할인 폭 등을 협의 중이다.

메가박스ㆍCGVㆍ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은 임시공휴일(10월 2일)에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

올해 추석부터 명절을 끼고 앞뒤로 3일 동안 전국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를 100% 면제하기로 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역귀성 KTX 이용료의 할인 기간은 작년 4일에서 올해 6일로 확대된다. 최대 50% 가족할인도 추진한다.

연휴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33만 대)을 무료개방하고, 관공서(16만 대)와 지방공기업(60만 대), 공공기관(5만 대) 등의 주차장도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 진작을 위해 코리아세일 페스타(9월 28일~10월 31일) 기간에 대규모 특별할인 행사를 추석 연휴에 운영하기로 했다.

가전, 휴대폰, 의류·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자 선호 품목을 포함하고, 높은 할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전국 약 200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한가위 그랜드세일 행사도 열린다.

아울러 정부는 중소기업ㆍ영세사업자의 자금난도 해소할 계획이다.

명절 전ㆍ후 추석 특별자금 대출 및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등 약 27조 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에는 2.5~2.7%의 저금리로 4천억 원 수준의 경영안정ㆍ성장촉진 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1조2천억 원의 신규보증도 공급한다.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ㆍ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국세ㆍ관세 납기를 연장하거나 분할납부를 허용할 예정이다.

연휴 기간 쉬지 못하는 가구를 위해 아이 돌봄서비스를 정상운영하고,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에는 어린이집 긴급보육도 하기로 했다.

연휴 직후(10월 10일)가 기한인 4대 사회보험 납부기한은 10월 12일로, 원천세 등 신고ㆍ납부 및 전자세금계산서의 발급기한도 10월 13일로 연장된다.

정부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열차와 고속ㆍ시외ㆍ전세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 등을 최대한 증편 운행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대책이 될 수 있도록 분야별 이행체계 운영 및 맞춤형 홍보, 현장점검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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