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채권퉁을 통해 중국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1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이날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은행의 종리앙 수석 연구원은 7월 개통한 채권퉁을 통해 본토 시장에 투자하는 자금이 앞으로 수천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7월 3일 개통 당시 70개 해외 금융기관이 142건, 총 70억5천만 위안(약 1조2천억 원)의 거래를 체결하며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채권퉁은 현재 일평균 거래량이 8억 위안(약 1천400억 원)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자금 유입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채권퉁 개통으로 중국 국채가 글로벌 벤치마크 채권 지수에 3년 내 편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경우 중국 시장으로 약 2천500억~3천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도 채권퉁을 통한 중국 채권시장에 "상당한" 유입이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중국 역내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 규모가 67조6천억 위안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이제 막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자본유입액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자금 유입액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시장에 대한 경험 부족에도 대다수 해외 기관들은 채권퉁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