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시장을 찾은 에쓰오일이 목표 금액의 4배에 근접하는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2천500억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3년물에 3천700억원, 5년물에 4천억원, 7년물에 1천300억원 등 총 9천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3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월 실시한 수요예측에서도 3천억원 모집에 7천300억원의 수요가 집중돼 4천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번 회사채의 발행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조달자금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울산 온산공단의 잔사유 고도화 및 올레핀 하류시설 투자 프로젝트에 공사비용과 자재구매대금 등 명목으로 사용된다.

에쓰오일은 최근 실적 부진에도 우량등급의 지위 등이 수요예측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6천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천173억원과 669억원으로 전년보다 81.7%, 84.9% 큰 폭 감소했다.

이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과 원유 수입에서 정제에 이르는 시차 효과, 석유화학 부문의 정기보수 등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발행금리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직전 발행한 회사채가 오버부킹되면서 모든 트렌치에서 금리밴드 하단을 하회해 발행금리를 결정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금리밴드 상단과 하단을 각각 마이너스(-) 15bp와 15bp로 제시했다. 전일 기준 에쓰오일의 3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금리는 2.0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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