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와 벌였던 매각작업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금호타이어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11일자로 금호타이어의 기업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검토대상에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한기평은 더블스타와 매각협상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사업경쟁력 약화에 따른 실적 부진,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의 어려움 등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한기평은 "6월 말 연결기준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은 총차입금의 60.4%인 1조6천604억원으로 단기 상환부담이 높은 반면, 현금성자산은 약 1천393억원으로 유동성 커버리지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출할 자구계획안 등도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한기평도 "단기적으로는 자구계획 방안과 해당 자구계획에 대한 채권단의 수용 여부, 9월 만기도래 협약채무에 대한 만기 연장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사업실적 회복과 경영권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한기평은 사업경쟁력 약화와 실적 부진, 재무부담 등을 이유로 금호타이어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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