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표결에 하락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40원 내린 1,1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8원대로 하락한 후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며 1,130원대로 올랐다.

하지만 장후반 롱플레이를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해지면서 차츰 다시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엔 안보리 표결 이후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에 숏플레이가 좀처럼 힘을 받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롱마인드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1,130원선 아래에서는 저점 매수도 제법 있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강하게 움직일 요인은 없고, 위안화도 변동성이 커서 연동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도 북핵 리스크가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오전에 달러 강세에 따른 신흥국 통화 약세, 특히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면서 지지됐으나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2.40원 내린 1,129.5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안 수위가 예상보다 약했다는 평가에 위험회피 심리가 누그러져 1,128원대로 하락했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원유수출 동결, 석유제품 수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최종 의결했다.

하지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제재나 원유 전면 금수조치 등은 삭제되면서 예상보다 수위가 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달러화는 오전중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이 6.5위안대로 오르면서 이에 연동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0.0280위안 올린 6.5277위안에 고시했다.

최근 위안화 절상 흐름이 12거래일 만에 되돌려지면서 달러화도 덩달아 매수세가 유발됐다.

이날 달러화는 1,128.10원에 저점을, 1,131.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9.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70억4천만달러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7% 오른 2,365.4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5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76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38원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2.0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72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7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47원, 고점은 172.7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0억4천4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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