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8월 생산량이 전월 대비 감소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48.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OPEC의 8월 생산량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를 나타냈다.

OPEC의 8월 원유 생산량은 전달대비 7만9천 배럴 감소한 하루 3천276만 배럴을 기록했다. 리비아와 가봉, 베네수엘라, 이라크의 생산량이 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일부 비회원국은 현재 산유량을 하루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 중이다.

최근에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노력에도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감산 합의 연장이 논의되고 있다.

OPEC은 또 올해와 내년의 세계 석유수요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석유 수요는 하루 평균 142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에 비해 5만 배럴 증가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올해와 내년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EI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서 올해 미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하루 925만 배럴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1%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원유 생산량 전망 역시 하루 984만 배럴로 앞서 제시했던 전망보다 0.7% 낮아졌다.

이와 함께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도 0.1% 내린 배럴당 48.33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브렌트유 전망은 0.7% 올린 51.07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유가는 소폭 올랐지만, PVM은 허리케인 '어마'가 원유 수요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지나간 플로리다에서는 700만이 넘는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PVM은 이 지역에는 원유 정제 활동이 없어서 이는 공급보다는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PVM은 올해 허리케인에 따른 '순영향'은 전반적으로 원유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석유협회(API)의 미국 원유재고 지표도 기다리고 있다. 다음날 오전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를 공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1천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400만 배럴, 정제유 재고는 3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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