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8시 13분 송고된 '<전소영의 채권분석> 롱돌이와 숏돌이의 동상이몽' 기사 중 마지막 두번째 문단의 '스와프포인트(-0.20원)'를 '스와프포인트(-0.35원)'으로, 현물환종가 대비 상승폭을 '0.45원'에서 '0.60원'으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디커플링이 이어질지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 매매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고려해야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10년물은 3.67bp 상승한 2.1690%, 2년물은 1.62bp 높은 1.3348%에 마쳤다.

뉴욕금융시장은 세제개편이 올해 안에 단행될 것이라는 낙관 속에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1.49포인트(0.28%) 상승한 22,118.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4% 올랐고, 나스닥 지수도 0.34%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 위험자산 선호가 나타나는 듯하다. 2%를 뚫을 것 같았던 미 금리는 어느새 2.1%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방향성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 듯하다. 롱 재료와 숏 재료가 적절하게 혼합되어 있다. 특히 하나의 현상을 바라보더라도 롱과 숏의 접근방식이 완전히 다른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 매수와 매도의 해석은 180도 다르다.

채권 매수를 주장하는 쪽은 허리케인 영향으로 미국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1.1% 반영했다. 미국이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도 덜어낼 수 있다는 논리다.

숏을 외치는 쪽은 미국 경기 개선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한다. 허리케인 영향이 성장률을 갉아먹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와 최근의 미 금리 상승, 국내 경기개선에 따른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을거론한다.

수급상으로는 이날 예정된 1조5천억 원 조기상환(바이백)이 관심이다. 내년 만기도래 채권과 2020년 만기도래 채권으로 구성됐다. 비록 최근 단기물이 바이백종목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강세가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이지만 바이백을 기점으로 단기물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달라질 수 있을지 체크할 필요는 있다.

게다가 지난 주말 만기도래자금 21조 원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하는 것도 단기물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은행채 발행이 단기물 심리 회복을 억누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다음 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월물 교체(롤오버)가 본격적으로 나오는지도 체크할 사항이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누적 순매도 포지션으로 만기를 맞이한 적이 드물다. 이들이 일단은 만기정산한 후 재투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3년 국채선물은 만기를 4거래일 앞둔 현재까지 저평가가 형성돼있다.

최근 한국 채권금리가 북한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금리 흐름과의 동조화가 약해졌다는 것은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에 대한 확신을 떨어뜨리는 재료다. 3거래일 연속 미 금리가 올랐지만, 한국 금리는 거의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8.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8.50원) 대비 0.60원 오른 셈이다.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센트(0.3%) 상승한 48.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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