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49분 현재 전일보다 0.20원 내린 1,128.30원에 거래됐다.

북한 리스크 완화와 글로벌 달러 반등, 두 요인이 상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후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점은 달러화 하락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전일 결의된 안보리 대북 제재안은 원유 금수 조치를 비롯한 핵심 내용이 빠져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최근 약세에서 벗어남에 따라 하락폭은 크게 확대되지 않고 있다.

지난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세제개편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점은 글로벌 달러 반등 재료로 작용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반등으로 달러-원 환율은 크게 하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가 이전의 약세를 다소 완화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에서 더 밀릴 수 있다"면서도 "만약 장중 지속해서 강세를 보인다면 달러화가 1,130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3엔 하락한 110.09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7달러 상승한 1.197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0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7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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