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달러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영향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2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듀타 헤드는 미국의 경제 성장과 통화 긴축에도 달러화가 하락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며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화는 올해 신흥국을 포함한 대다수 국가의 통화에 하락했다. 달러 지수는 올해에만 10% 밀렸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14%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화는 또 캐나다 달러화와 멕시코 페소화에 각각 9.5%와 14.5% 미끄러졌다.

듀타 헤드는 달러화 약세의 배경을 찾으려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가 달러화를 짓눌렀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통화 가치가 예상보다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관측되는 국가의 통화가 달러화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상향폭이 큰 국가일수록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큰 폭으로 뛰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듀타 헤드는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 3% 가까이 성장하고 있으므로 달러화가 미국의 성장 둔화로 내린다고 보기 어렵다며 강한 해외 성장세를 약달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듀타 헤드는 세 가지 시사점이 있다면서 달러화 약세로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기업의 실적이 개선돼 미국 증시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실질 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냄으로써 금융 여건을 완화적으로 만든다고 그는 평가했다.

듀타 헤드는 미국이 아닌 지역의 경제 성장으로 나타난 금융 여건 완화가 연준의 정책 경로를 진흙탕으로 만들 수 있다며 연준이 왜 느린 속도로 금리를 올리려 하는지 알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변동폭과 달러화 상대 가치 변동률 ※출처: 마켓워치>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