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2008년부터 투자해 주목을 받아온 중국 최대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의 주가가 당국의 내연기관 엔진 생산 전면 중단 가능성에 이틀 만에 15%가량 급등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선전에 상장된 비야디(002594SZ/01211.HK)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49.820위안에서 전날 55.810위안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간 12%가량 올랐다.

홍콩에 상장된 주가는 지난 11일 4.55% 오른 데 이어 전날도 10.53% 올라 이틀간 15%가량 상승했다.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에 선전에서는 2% 하락했고, 홍콩에서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비야디 주가의 급등은 중국이 휘발유차, 경유차 등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완전히 중단하는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신화통신은 신궈빈(辛國斌) 공신부(공업정보화부) 부부장이 톈진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일부 국가들이 전통적인 연료차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는 시기와 관련한 시간표를 설정해뒀다"라며 "공신부도 관련 연구를 시작했으며 관련 부서에서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 부부장은 "그러한 조치는 분명 중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심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에 "격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프랑스와 영국이 2040년까지 모든 경유와 휘발유 차량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격변은 예고된 상태다.

신 부부장은 구체적 일정을 밝히진 않았지만, 당국이 공식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업계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해당 발표로 자동차업체들이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생산에 더욱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제너럴모터스(GM)는 중국에서 2020년까지 10가지 종류의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포드는 지난달 중국전기차업체 중타이(衆泰·Zotye)와 지분 50%를 나눈 합작 벤처를 세워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테슬라, 폴크스바겐, 혼다, 닛산 등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줄줄이 중국에서 전기차를 생산, 판매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내놓았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 업체인 비야디의 올해 1~7월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수는 4만6천855대로 집계됐다. 회사의 작년 전기차 판매량은 70% 증가한 바 있다.

IHS마킷의 남리타 차우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당국의 보조금 정책에도 올해 중국의 신에너지 차량 비중이 전체 차량의 1.8%에 그치고 있어 당국이 신에너지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한 빠른 방법(fast track)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신에너지 차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좀 더 강력하고 엄격한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시기를 확정하지 않아 당장 어떤 정책이 발표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쉬난(徐楠) 중국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소 장비공업연구소 연구원도 휘발유와 디젤 자동차를 완전히 중단하는 방안은 중국에서 2025년 이전에 실현하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 비야디(홍콩)와 한국 현대차 올해 주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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