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금리 스와프(IRS) 시장에서 비드가 실종되면서 그 이유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IRS 비드 실종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하면서도 지난해 11월처럼 본드 스와프 확대에 따른 손절 장세로 연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 베이시스 및 최종호가 수익률(화면번호 2415)에 따르면 전일 3년과 5년, 10년 테너의 본드 스와프는 모두 확대됐다. 3년은 마이너스(-) 7.05bp, 5년은 -18.75bp, 10년은 -35.85bp를 나타냈다.









스와프 시장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IRS 비드가 일주일째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3년 이상 구간의 본드스와프는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 본드스와프 언와인딩 물량에 구조화 채권 발행 이야기도 들렸다.

스와프 시장참가자들은 IRS 비드 실종이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서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을 하였다.

스와프 기존 포지션의 리벨런싱 목적으로 IRS 오퍼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는 진단이 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감마나 베가가 변하고, 이에 따라 델타 포지션이 바뀌는 부분을 재조정하게 된다.

본드스와프 축소에 베팅했던 포지션의 언와인딩도 IRS 비드를 찾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됐다. 특히 증권사를 중심으로 채권 현물을 매수하고 IRS를 비드하는 포지션이 많았는데 최근 이 움직임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다. 본드스와프 언와인딩으로 IRS 오퍼가 우위를 보이면서 비드가 실종되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어제 특히 IRS에서 비드가 실종됐었다. 구조화 이슈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외국계은행이나 로컬 쪽에서는 포지션 리밸런싱 차원의 오퍼가 많은 것 같다"며 "증권사까지 오퍼가 많았다는 것으로 보아 본드스와프 확대로 커버 물량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비드가 실종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IRS 비드 실종이 이어진다면 본드스와프가 향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지난해 11월에 본드스와프가 급격하게 벌어지면서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무서운 장이 연출됐었는데, 그 두려움이 시장에 깔려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지난해 9월 이후 금리급등과 본드스와프 악화 트라우마가 있어서 본드스와프를 크게 가져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공격적인 오퍼가 나오는 것도 아니므로 오퍼로 눌린다기보다는 비드가 없는 측면이 스와프베이시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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