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8.50원으로 전일 대비 보합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북한 리스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후 소강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1,1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1,128원선에서 출발한 후 개장초 1,130원선을 터치했으나 이후 1,125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지만 장막판에 1,128원대로 재차 레벨을 높였다.

◇1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에 연동된 흐름과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으로 시선이 분산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방향성을 이끌 모멘텀이 거의 없고, 수급 중심의 흐름이 나타났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오전에 달러-위안 고시환율이 절하됐으나 역외 위안화 환율은 절상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모멘텀이 거의 없어 최근 위안화에 연동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0.20원 내린 1,128.3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강세 전환에 1,1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6.5382위안으로 절하 고시하면서 매수 우위의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위안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점차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하락하면서 추격 매수가 약해졌다. 이에 달러화는 1,125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마감 무렵 1,120원대 중반에서 다시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달러화는 1,128원대로 전일 종가 수준까지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1,125.60원에 저점을, 1,130.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2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22% 내린 2,360.18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1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0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98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93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2.48원, 고점은 172.9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8억7천100만위안에 거래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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