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는 북한 리스크의 심각성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짐 로저스는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데 대해 "시장에 심각한 사태이며, 심각성의 정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군사 충돌을 예상하진 않지만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글로벌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저스는 "전쟁이 단기간에 끝날 경우 주가도 곧 회복하겠지만, 길어질 경우 주가는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로저스는 이 경우 한미일 방위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수혜를 입을 것이며, 원유와 구리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로저스는 연준의 긴축 속도가 느리다고 우려했다.

그는 "연준이 2년에 걸쳐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나 아직 금리 수준이 낮다"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으나 실행하지 못해 과잉 유동성이 시장에 계속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잉 유동성으로 거품이 부풀어 있어 문제 해결이 늦으면 늦을수록 심각해진다"며 "거품이 터지면 수습이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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