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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고채 50년물 발행 무산…보험사, 깊어진 듀레이션 고민
    이윤구 기자  |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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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3  17: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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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정부가 올해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하지 않겠다고 결정하면서 보험사들의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 갭 축소 고민이 깊어졌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국고채 50년물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연합인포맥스가 13일 오후 2시 46분에 송고한 '기재부, 올해 국고채 50년물 발행 안 한다' 제하 기사 참고.)

    이달 들어 수요조사를 했지만, 50년물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 기재부가 실시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결과를 보인 바 있다. 당시 국고채 50년물(국고01500-6609) 경쟁입찰에서 2천19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22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2천210억 원이 응찰했다. 응찰금리는 1.900~2.240%에 분포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응하려는 보험사들의 수요를 기대했지만, 가격 요인으로 입찰에 참여한 보험사들이 수요에서 빠져나갔다.

    미국의 금리 상승 기조와 맞물려 서울채권시장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수요를 위축시켰다.

    이번에도 보험사들의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생명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국고채 50년물을 매입하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잔존만기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문제는 금리"라며 "미국이 연내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채를 담기에는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듀레이션 관리에 나서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국고채 50년물 무산으로 자산운용의 선택 폭이 좁아졌다.

    금융당국은 IFRS17의 2021년 도입에 대비해 지급여력(RBC)비율 산출 시 적용하는 보험 계약의 만기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제도개선안을 지난 5월에 발표했다.

    현재는 보험부채의 듀레이션을 20년으로 한정했으나 실제 만기에 근접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25년, 내년 말에는 30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사들은 보험부채와 자산의 만기를 최대한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 자산과 부채 간 만기의 불일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지급불능 위험이 커지므로 RBC비율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50년물의 연내 발행이 무산되면서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맞추기 위해 해외채권 쪽 투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며"장기물을 사야 하는 만큼 정부가 30년물 발행을 늘린다면 그쪽으로 보험사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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