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노조)가 13일 윤종규 회장을 업무방해죄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KB노조는 지난 5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윤 회장 연임 찬반 온라인 설문조사에 사측이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이는 업무방해죄와 노조 활동에 대한 사측 개입을 금지하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KB노조는 설문조사 과정에 중복으로 응답한 17개 IP 소유자가 국민은행 본점 특정부서 직원의 휴대전화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관계자들의 증언과 제보를 확보해 고발장에 증거자료로 첨부했다고 강조했다.

KB노조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를 조작한 윤종규 회장은 리더십과 도덕성 항목에서 점수를 줄 수 없는 후보"라며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윤 회장을 최종 후보군에 포함한다면 이번 경영승계절차는 짜고 치는 고스톱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KB금융 확대위는 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 3명을 추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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