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후 보합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43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164%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171%였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전일 국채가는 이틀째 2년물에 이어 10년물까지 입찰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렸다.

금리 전략가들은 8월 PPI가 전월의 하락에서 반등했지만,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는 못했다며 이날 30년 만기 입찰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반등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은 작지만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7월 PPI의 0.1% 하락은 수정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P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올랐다. 전월까지는 1.9% 상승했다. 8월 PPI는 전년비 2.4% 상승했다.

8월 PPI의 상승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주도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상승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1.9% 올랐다. 7월까지도 같은 수준이었다.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2% 상승했다.

8월 휘발유 가격은 9.5% 뛰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다. 전월에는 1.4% 내렸다.

8월 음식가격은 1.3% 내렸다. 2015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월에는 변화가 없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헤드는 "투입 비용의 상승은 중기적으로 우려 거리로 본다"며 "물가 상승 압력보다는 기업 이익에 더 위협적이다"고 설명했다.

린젠의 우려는 PPI의 상승이 기업 이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유지를 위해 직원 해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기가 확장기의 막바지에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린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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