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4.70달러(0.4%) 하락한 1,328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다음날 발표 예정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내렸다.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2.38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91.91이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져 금 수요가 감소한다.

달러화는 8월 생산자물가(PPI) 약세에도 최근 미 국채금리 상승을 따라 올랐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반등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은 작지만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7월 PPI의 0.1% 하락은 수정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P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올랐다. 전월까지는 1.9% 상승했다. 8월 PPI는 전년비 2.4% 상승했다.

8월 PPI의 상승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주도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상승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1.9% 올랐다. 7월까지도 같은 수준이었다.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2% 상승했다.

8월 휘발유 가격은 9.5% 뛰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다. 전월에는 1.4% 내렸다.

8월 음식가격은 1.3% 내렸다. 2015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월에는 변화가 없었다.

달러화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지난주 강세를 나타냈지만, 이번주에는 허리케인 '어마' 영향이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던 데다 북한을 둘러싼 우려도 완화돼 내림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금가격이 1,321.60달러 수준에서 기술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삭소뱅크의 오레 핸슨 원자재 리서치 헤드는 "금가격은 환율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북한이 핵실험에 대한 의지를 지속해서 드러내고 있으므로 지정학적 우려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문제는 지난주 금가격을 1,357.54달러로 1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하게 한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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