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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채권> 국채가, 사흘째 입찰 부진 하락
    이종혁 기자  |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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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4  06: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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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사흘째 입찰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3bp 오른 2.194%에서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상승한 1.355%에서 움직였다. 이는 지난 8월 8일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높은 2.794%에서 거래됐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보합 출발 후 입찰 부담에 낙폭을 확대했다.

    이번 주 국채가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고,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안도감에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한 데다 2년물에 이어 10년물까지 입찰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렸다.

    달러화와 뉴욕증시도 위험 선호로 지난주 내림세에서 반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전체적으로 지난주의 흐름을 되돌리는 양상을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의 하락에서 반등했지만, 앞으로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지는 못했다며 다음날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PPI에 대해서는 시장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반등했지만, 시장 예상에는 못 미쳤다.

    미 상무부는 8월 P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오름폭은 작지만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3% 상승이었다.

    7월 PPI의 0.1% 하락은 수정되지 않았다.

    올해 들어 8월까지 PPI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올랐다. 전월까지는 1.9% 상승했다. 8월 PPI는 전년비 2.4% 상승했다.

    8월 PPI의 상승은 높은 휘발유 가격이 주도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상승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상승을 예상했다.

    근원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1.9% 올랐다. 7월까지도 같은 수준이었다.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2% 상승했다.

    8월 휘발유 가격은 9.5% 뛰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다. 전월에는 1.4% 내렸다.

    8월 음식가격은 1.3% 내렸다. 2015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전월에는 변화가 없었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 헤드는 "투입 비용의 상승은 중기적으로 우려 거리로 본다"며 "물가 상승 압력보다는 기업 이익에 위협적이다"고 설명했다.

    린젠의 우려는 PPI의 상승이 기업 이익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유지를 위해 직원 해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기가 확장기의 막바지에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린젠은 설명했다.

    마켓필드 자산운용의 마이클 샤울은 "이날 지표가 일부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PPI는 지난해의 고점에서 안정되고 있고, 공급관리협회(ISM)의 두 지표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여파가 있겠지만 다소 더 빠른 속도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린제이그룹은 이날 PPI에 대한 시장 반응은 없다며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서만 신경 쓴다고 전했다.

    웰쓰 스트래티지스앤드매니지먼트의 토마스 바이런은 근원 CPI가 연간 1.6% 상승으로 오름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런은 이 예상이 맞는다면 현재의 경기 확장기 동안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거의 없는 추세가 지속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사람 신경망처럼 빠르게 서로 반응하는 세계 경제는 훨씬 많은 경쟁을 만들고, 그래서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잃을까 봐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기업 수익성이 더 박해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또 생산 자동화와 약한 임금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뉴욕 증시 상승에다 30년물 입찰 부진이 확인되자 추가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주도로 전일의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미국 재무부는 120억 달러어치의 30년 만기 국채를 연 2.790%에 발행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21배를 보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58.8%를 보였다. 이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다. 직접 낙찰자들의 낙찰률은 6.8%를 나타냈다.

    린제이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이날 입찰도 부진했지만 이번 주 세 번 중에서 가장 덜했다며 이번 주 입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매수자들 입맛에 채권 수익률이 너무 낮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부크바는 입찰 부진 이유를 ▲ 북한 우려 완화 ▲ 연방 정부 폐쇄 위험 약화▲ 예상보다 크지 않은 허리케인 피해 ▲ 지난 며칠간 유럽 국채수익률 상승 ▲지난 3개월간 산업재 원자재 가격 7.5% 상승에 대한 뒤늦은 반응 ▲ 다음 주 새로운 분기 시작을 앞두고 이른 포지셔닝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사이먼은 입찰 결과가 부진하지만 별로 우려하지 않았다. 사이먼은 입찰 때는 드러나 보이지 않지만, 유통시장에서 장기물에 대한 수요는 지속해서 있다고 지적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CPI가 기존의 물가 부진 추세를 깰 정도가 아니라면 당분간 국채수익률이 좁은 변동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부는 장기간 좁은 변동폭이 지속되는 만큼 변곡점에 도달하는 중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WSJ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8월 CPI와 근원 CPI가 각각 0.4%와 0.2% 상승하는 것이다.

    매닝 앤 나파이어의 마크 부샬로우 매니징 디렉터는 "우리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임금 상승을 보지 못했고, 이는 우리가 현재 있는 경기 확장기에도 국채수익률이 의미 있게 많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이다"라고 진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1% 반영했다.

    BNY 멜론의 마빈 로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올해 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비관적이다"라며 "그러나 '추세가 당신의 친구'라는 시장 격언을 따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로는 다음 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채수익률이 오르고 있어서 투자자들도 추세를 따라 금리 인상 확률을 높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높은 휘발유 가격과 허리케인 하비에 따른 영향 등으로 8월 CPI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맥쿼리 조사에 따르면 하비는 휴스턴 지역의 12만5천 채의 집에 손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집을 수리하거나 새로운 집을 짓는 비용들이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될 수 있다.

    JP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아나스타시아 아모로소 세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곧 흔들릴 수 있다면서, (채권) 수익률이 (크게) 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 개혁의 여하한 진전을 가격에 반영한다면, 그때는 연준이 더 공격적이 될 것이란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은 채권시장이 유순하게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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