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후반~1,130원대 초반에서 방향성 없이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북한 이슈가 잦아들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가 되돌려지는 분위기도 있어 위·아래가 막혔다는 진단에서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6.00~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방향성이 없다. 크게 움직이지도 않는다. 대내외 뉴스에 반응이 없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안감이 조용하게 일단락되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이 반등해 1,130원 위에 올라서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조금씩 나온다. 아래쪽으로 베팅하는 곳들도 계속해서 하단이 막힌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다른 통화와 상관관계가 사라진 지 오래됐다. 1,120~1,140원 레인지 흐름에서 1,130원은 딱 중간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에도 반응하지 않고, 달러-원 환율을 움직이는 동력이 없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년 대비 관심이 없다. 물가지표 자체가 서프라이즈 정도가 돼야 반응할 것이다.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물가 또는 유가, 국채 수익률에 따라 움직이겠지 하는 그런 심리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사라졌다. 역내외 참가자 마찬가지다. 변동성이 더 줄어들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3.00원

◇ B 은행 차장

NDF 환율이 올랐지만 최근 계속 레인지 흐름이다. 북핵 문제가 완화했지만, 달러 강세와 만나면서 상충하고 있다. 최근에 구름대 상단이 1,134원대이기 때문에 위로 올라도 그 정도 본다. 최근 막히고 있는 1,126원 선은 하단이 될 것 같다. 움직임을 만들 요인이 없다. 오늘도 비슷할 것이다. 거래량도 적고, 이런 흐름에서는 관망해야 한다. 짧게 대응하고, 모멘텀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겠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4.00원

◇ C 은행 대리

간밤 글로벌 달러 강세였다. 오늘도 아시아 시장에서 강세 흐름이 있을 것 같다. 영국의 임금 인상률이 시장 기대를 하회한 것이 이유가 되지 않았나 한다. 미국 CPI 기대도 있어서, 상승압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흐름을 보더라도 많이 오르지는 못할 것 같다. 영란은행(BOE)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수급이 많지는 않다. 1,13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1,12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확실히 우위에 있긴 하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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