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어 상승했다.

6일 오후 3시 7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015달러 높아진 1.261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0.14엔 오른 98.93엔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02엔 상승한 78.41엔을 나타냈다.

딜러들은 ECB 정례회의가 끝나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국채매입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져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총재가 재정 취약국들의 조달금리 안정을 위해 단기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유로화가 강세 지지를 받은 것이다.

다우존스는 ECB가 최대 만기가 3년까지 남은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만약 부채 조정이 단행되더라도 선순위 지위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CB는 국채 매입 규모에 상한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다른 수단을 통해 시장에 투입한 유동성을 흡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토 다이 미즈호 코퍼레이트뱅크의 선임 트레이더는 "드라기 총재가 유럽 정치인들보다 부채위기 진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ECB 회의를 앞두고 낙관론이 부각돼 투자자들이 유로화 숏포지션을 청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기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며 "유로화가 저항선인 1.2650달러를 상향돌파하면 1.2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호주달러는 호주의 고용지표가 발표되고 나서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호주의 신규고용은 줄어들었으나 실업률이 지난달보다 개선되면서 환율이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 통계청은 8월 신규 고용이 8천8백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신규 고용자 수가 5천명 늘어날 것이라는 다우존스의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5.1%(계절조정치)를 나타내 전월 기록인 5.2%와 시장 예상치인 5.3%보다 낮아졌다.

정규직은 600명 증가한 810만명으로 집계됐고, 비정규직은 9천300명 줄어든 340만명을 기록했다.

kkm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