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한 코스닥 상장업체 회장이 KTB투자증권 일임형 랩어카운트에 투자한 후 약 3개월 만에 25%의 수익률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코스닥 업체 회장은 지난 6월 KTB투자증권 랩어카운트에 18억6천만원을 투자했다.

그는 KTB투자증권의 오랜 고객으로, 랩어카운트에 투자할 때 일정액의 운용보수를 떼는 계약을 맺었다.

KTB투자증권 랩어카운트는 월 베이스로 운용보수를 받는데, 운용보수는 운용금액의 연 9.6% 이내에서 받게 돼 있다.

가입 후 약 3개월이 지난 가운데 그의 투자금은 약 24%의 수익률을 올리며 2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 고객은 그간의 성과에 만족해하며 최근에는 성과보수형으로 계약을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점형 랩 어카운트는 고객과 매니저 간의 일대일 계약으로, 본사가 일률적으로 계좌 포트폴리오를 짜고 관리하는 본사형 랩어카운트와 달리 계좌별로 수익률과 포트폴리오가 조금씩 다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6월부터 지점형 랩 어카운트를 시작했다. 2014년 말 라이선스를 반납한 후 약 2년 반 만이다.

지난해 교보증권에서 옮겨온 백종준 리테일 본부장이 지점형 랩어카운트를 주도하고 있다.

KTB투자증권이 본점 영업부와 강남금융센터 두 곳에서 랩 어카운트를 시작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KTB투자증권 랩어카운트에는 23명의 고객이 가입했으며 운용금액은 약 50억원이다.

수익률은 좋은 편이다. 계좌별로 수익률에 차이가 있지만, 랩어카운트 고객 중에서 투자금이 약 1억원인 고객의 경우 수익률이 40%대에 이르는 케이스도 있다.

운용은 김동하 차장이 맡고 있다. 김 차장은 2007년부터 교보증권에서 자동차와 스몰캡 애널리스트를 하다 최근 KTB투자증권으로 옮겨왔다.

김 차장은 "고객의 가입 시점에 따라 시장이 좋을 때, 나쁠 때가 있기 때문에 약 10개 종목을 선별하고, 고객별 진입 시점에 따라 종목의 비중을 조절한다"며 "최근 중소형주 전망이 좋지 않아 대형주와 중소형주 비율을 반반씩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성과보수형 랩어카운트 비중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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