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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솔직해진' 골드만에 냉소…"결국 FICC 줄인다는 것"
    권용욱 기자  |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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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4  09: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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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례적으로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한 골드만삭스를 냉소적으로 비판했다.

    14일 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번주 골드만삭스는 향후 3년의 사업 계획을 총 24페이지의 파워포인트 발표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 씨티그룹이나 모건스탠리 등 경쟁사와 달리 사업 목표 등을 공개하지 않던 그동안의 관행을 벗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골드만은 채권과 원자재, 외환 등의 트레이딩을 총괄하는 FICC의 연간 수익이 규제 환경 변화로 그동안의 절반 수준인 66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FT는 "월가의 가장 명망 있는 하우스는 그동안 자랑스럽게 여기던 채권 트레이딩 수익에서 올해 들어 현재까지 5위권으로 뒤쳐졌다"며 "다른 경쟁사와는 매우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골드만이 트레이더와 자산을 줄였지만, 그들만의 문제점은 트레이딩 사업이 신뢰있는 법인 고객이 아닌 전투적인 헤지펀드와 액티브 자산운용사에 이례적으로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의 올해 상반기 수익은 전년 대비 12% 늘었다. 트레이딩이 아닌 투자은행(IB)과 대출 및 자산관리 등에서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FT는 "경비 절감이나 실적 호조 전환과 거리가 먼 골드만은 이번 사업 발표를 통해 향후 3년간 50억달러의 추가 수익 가능성을 강조했다"며 "이런 노력은 회사 ROE를 1.5%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번 계획에서 숨겨진 맥락(subtext)은 결국 실적과 관계없이 그룹 수익에서 FICC의 중요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FT는 "진짜 시험대는 은행이 제시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도 얼마나 투명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이 은행은 그동안의 불투명성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없었던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ywk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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