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철강업체인 현대제철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한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초과수요를 끌어냈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천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2일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3년물(700억원 모집)에 2천700억원, 5년물(1천300억원)에 4천400억원, 7년물(500억원)에 1천350억원 등 총 7천450억원의 기관 주문이 몰렸다. 발행 규모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4천1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발행예정일은 오는 19일이다.

모집금 가운데 1천500억원은 오는 10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나머지 2천600억원은 석탄과 철광석 등의 수입대출 결제에 쓰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것에 더해 올해 초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1월 실시한 3천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1조4천억원의 기관 투자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현대제철은 발행 규모를 기존의 2배인 6천억원까지 늘릴 수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현대제철은 국내 2위의 일관제철사이자 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강사"라며 "현대·기아차와 현대건설, 현대중공업계열을 주 수요처로 하는 등 계열기반 판매 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발행금리는 3년물 2.172%, 5년물 2.616%, 7년물 2.864%로 잠정 결정됐다.

전일 기준 개별민평금리는 2.150%, 2.504%, 2.8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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