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은행의 통합별관 신축에 국내 대형 건설사 4곳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은은 통합별관이 국가 중요시설에 해당하는 만큼 가격 요소보다는 기술력이 높은 곳에 중점을 두고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14일 한은과 조달청 등에 따르면 통합별관 신축을 위한 수주 입찰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계룡건설 등 4개사가 참여했다.

공사 금액은 약 3천600억원 수준으로 최종 사업자 선정은 올해 12월 중순께 결정될 예정이다.

한은과 조달청은 각 건설사가 제출한 신축 계획서 등을 토대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 중요시설에 해당하는 만큼 기술력이 높고, 책임 시공을 할 수 있는 건설사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대형 건축물 신축을 위한 입찰 심사에서는 가격과 기술력의 비중을 비슷하게 보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2대 8 정도로 기술력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컨소시엄 형태 보다는 책임지고 시공할 수 있는 건설사에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사적 제280호인 화폐박물관을 비롯해 주변의 유서깊은 건물들과의 조화를 이룰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면서 "10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건축물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력과 책임 시공 등의 요소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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