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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 "'민스키 모멘트' 중국 아닌 Fed가 촉발할지도"
    윤영숙 기자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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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7.09.14  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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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그동안 많은 투자자가 중국이 과도한 부채로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우려해왔으나, 그러한 순간은 중국이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촉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민스키 모멘트는과도한 부채로 인한 경기 호황이 끝나고, 채무자의 부채상환능력 악화로 자산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위기가 시작되는 순간을 말한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하이먼 민스키가 주장한 개념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목받기 시작해 작년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과 과도한 부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중국이 그러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그러한 순간은 적어도 올해 10월 중국 당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보다 미국을 걱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들어 MSCI 일본제외 아시아 지수는 30%가량 상승해 선진국증시 상승률을 거의 15%포인트가량 앞지른 상태다.

    FT는 이 같은 랠리는 "연준으로부터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로-달러 환율과 MSCI 일본제외 아시아 지수의 상관관계가 올해 90%를 웃돈 점을 주목했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가운데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가치가 높아지고, 유동성이 아시아로 유입되면서 이러한 랠리가 초래됐다는 설명이다.

    FT는 "이러한 강한 상관관계는 2007년과 2008년 금융위기 촉발 전에 동조화된 시장 상황을 상기시킨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가장 크게 걱정해야 할 것이 "중국의 민스키 모멘트가 아니라 연준이 깜짝 매파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현재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으며, 내년 6월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도 50%에 그친다.

    하지만 연준이 약간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이러한 가능성은 완전히 가격을 잘못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매체는 HSBC의 프레더릭 뉴만 이코노미스트가 앞서 중국의 현 채무 원리금 상환비율이 금융위기를 앞뒀던 미국과 영국의 수준을 웃돌고 있으며, 일본과 말레이시아의 채무 원리금 상환비율도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한 점을 주목했다.

    FT는 더 중요한 것은 해당 비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중국과 말레이시아의 증가율은 10년 전 금융위기에 타격을 입은 나라들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만약 연준이 현 수준보다 200bp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는 등 연준에서 "깜짝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주요 아시아 국가들은 서브프라임 위기 정점에 있었던 나라들만큼 취약해질 것"이라고 FT는 경고했다.

    FT는 따라서 중국에서 "'민스키 모멘트'라는 결전의 날이 오길 헛되이 기다리는 것보다 연준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더 낫다"며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일 것으로 판단한 이들은 아시아 주식을 내던지는 데 베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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