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 경제성장세는 낙관적이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양적완화를 단호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피터 프랫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13일(현지시각) 강조했다.

프랫 수석은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향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물가상승률의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환경에 결정적으로 의존한다"며 "특히 현재의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 기조에 대단히 크게 기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할 때 "물가상승률이 견고하게 우리의 목표치까지 오르려면 흔들림 없는 자세(steady hand)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거듭 밝혔다.

ECB는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축소)을 공식화할 것으로 시장은 점치고 있다. ECB 정책위원들은 지난주에 열린 이번 달 회의에서 내년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이미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비둘기파 성향의 정책위원들은 양적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ECB는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에 돌입하더라도 한동안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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