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의 비관론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CNBC가 1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증시의 강세장이 이어지는데도 전문 투자자들은 작년 11월 이후 가장 비관적인 입장이라며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조사 결과 강세론자의 비율이 47.1%로 전주 대비 2.4%포인트 낮아졌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약세론자의 비율은 20.2%로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체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강세론자의 비중이 60%를 웃돌며 2월 고점인 63.1%를 소폭 하회했다며 약세론자 비중은 16.5~18.5%에 머물렀으나 결국 이 범위를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증시 조정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32.7%로 올해 고점인 33.5%에 가까워졌다.

매체는 월가의 우려가 커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에만 11.5% 뛰며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역사적으로 증시가 가장 고전하는 달인 9월이 되자 강세 심리가 꺾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존 그레이 편집인은 "다수의 응답자가 우려의 배경으로 9월의 악명을 꼽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낙관론이 우려할 만큼 위축된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강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체는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조사 결과가 역발상 전략을 펴는 투자자들에게 신호가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태도는 전문가들보다 더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의 설문 조사에서 증시 강세론자는 29.3%를 차지했고 약세론자는 35.7%로 집계됐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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