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구본열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50분 현재 전일보다 4.40원 상승한 1,132.9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지속함에 따라 매수 물량이 우위에 있으나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이날 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형성됐다.

다만 CPI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기대에 숏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오고 있어 달러화 방향은 위쪽으로 더 열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위험선호에도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점 또한 달러화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A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다"며 "CPI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화가 조금만 내리면 매수하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CPI에 대한 기대도 생기면서 숏포지션 정리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달러화가 위쪽으로 추세를 전환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는 매수가 좀 더 우위에 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10.45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09달러 내린 1.187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5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8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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