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중국 내 롯데마트가 누적적자에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불투명해 대규모 정리수순에 돌입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 롯데마트측은 외국계 투자은행(IB)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중국 내 롯데마트를 매각하는 수순에 돌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제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어 매각 수순에 돌입했다"며 "중국내 전체 매장을 매각할지 일부만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과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내 롯데마트에 자금을 수혈했다. 지난달에는 3천400억원, 3월에는 2천300억원에 달한다.

중국 내 롯데마트는 '사드 여파'로 74개가 영업정지됐고 13개가 임시휴업 중이다. 롯데마트 112개(롯데 슈퍼 13개 포함) 중에서 87개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에 놓여있다. 나머지 영업을 하는 10여곳도 중국인 고객이 끊어졌다.

사실상 중국 영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로 볼 수 있다.

롯데쇼핑 내 중국사업의 영업손실은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2천506억원, 2015년 2천463억원, 지난해 2천900억원, 올해 상반기 1천321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 올해 안에 누적적자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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