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선 기대에 상승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오른 1,13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2.50원에 출발한 후 2.00원 정도의 좁은 레인지에 머물렀다.

오전중 중국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하지만 방향성 트레이딩이 주춤해지면서 변동폭이 줄었다.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1,127.00~1,137.00원에서 달러화가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CPI 기대와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질지 여부에 딜러들은 주목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130원선으로 오른 후에는 네고물량이 좀 많이 나왔다"며 "미국 CPI를 확인하고 가자는 생각에 포지션을 깊게 가져가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국 CPI와 금리인상 기대와 관련해 대기 장세가 나타났다"며 "최근까지 1,120원대 초중반에서 1,130원대 초중반까지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어 현 수준은 레인지 하단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1,132.50원에 거래를 가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130원대로 올랐으나 차츰 변동폭이 제한됐다.

미국 CPI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에 금리인상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달러화 하단을 떠받쳤다.

하지만 1,13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적지 않게 유입됐다.

오전중 발표된 중국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위안화 약세, 원화 약세에 한 몫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보다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6% 수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의 8월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역시 예상치와 전월치를 큰 폭 밑돌며 경기 둔화를 반영했다.

한편, 북한 리스크는 정부의 국제기구를 통한 800만달러 대북인도지원 검토 등에 잠잠해진 모양새다.

이날 달러화는 1,131.50원에 저점을, 1,133.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인 일중 변동폭은 2.00원에 그쳤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2.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2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74% 오른 2,377.6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61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4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4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82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점은 172.60원, 고점은 173.03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0억1천5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