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누적 고정자산투자가 지표가 경제성장 둔화를 시사했으나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황에서는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투자를 헤지(hedge)하고, 차익을 실현할 것을 조언했다.

신문은 중국의 경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확실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8월 산업생산 성장세가 지난해 12월 이래 가장 약한 수준이었고, 투자성장률은 1999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6.0%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6.6%↑)와 전월치(6.4%↑)를 크게 밑돌았다.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상승하며 예상치(8.2%↑)와 1~7월 누적치(8.3%)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7월에도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한 번의 실망스러운 경제 지표는 우연일 수도 있지만, 지표가 두 번 연속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것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이와 같은 성장 둔화에 크게 당황해 투자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8월의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다며, 연래 최저치를 기록한 7월 전년 대비 부동산 투자 증가율 4.8%에 비해 크게 반등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7월의 신용 성장도 증가했다면서, 중국 당국 역시 투자의 지나친 둔화세를 경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문은 오는 10월 19차 공산당 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큰 폭의 경제성장 둔화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신문은 투자자들에게 아직 출구를 향해 뛰어갈(run for the hills) 시기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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